
요즘 세간을 뜨겁게 달군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익히 알고 계시다시피,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가 선정되었습니다. 노벨상은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상입니다. 그런데 한국만의 정서를 담은 한국어 작품이 어떻게 그들에게 전달될 수 있었을까요? 오늘은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가능하게 했던 ‘현지화 번역’을 살펴보고, 보이스루에서 진행하는 ‘휴먼 번역’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한강 작가 (출처 : 위키피디아. https://ko.wikipedia.org/wiki/한강_(작가)
한강은 1994년 서울신문 ‘붉은 닻’으로 등당한 이래 ‘채식주의자’, ‘흰’,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작품을 썼고, 그중에서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올해인 2024년, 한국인으로서는 첫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겁니다. 한강의 작품들이 언어도 문화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요? 스웨덴 한림원에서는 한강의 수상을 발표하며 선정 이유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점을 들었습니다.
작품성과 함께 수상의 또 다른 이유로 언급되는 것은 바로 ‘번역’입니다. 번역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 단어, 한 문장에 따라 상황과 맥락은 물론이고 등장인물의 성격까지 다르게 보일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현지화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한강의 작품은 총 28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76종으로 출간되었어요.
숨은 일등 공신, 데보라 스미스
수많은 번역가 중에서도 영국 출신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돋보입니다. 그는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의 숨은 일등 공신으로 불리는데요. “번역이란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다고 묘사한 그는 한국어 독학을 시작한 지 6년 만에 번역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데보라 스미스와 한강의 인연은 ‘채식주의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흰’, ‘희랍어시간’ 을 연이어 번역하며 한강의 섬세하고 절제된 문체를 영어로 옮겼습니다. 그는 “낱말 하나하나 찾아 번역”했다며, 소주를 ‘Korean Vodka’가 아닌 ‘Soju’로 번역하는 등 한국의 고유문화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합니다.
원문 그대로 번역하기 vs 원문의 느낌을 살려 번역하기
그렇다면, 데보라 스미스는 한강의 작품을 대체 어떻게 번역했을까요? 번역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원문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고, 두 번째는 원문의 느낌을 살려 전달하는 것인데요. 하나의 작품을 가지고도 완전히 색다른 번역이 가능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습니다. ‘He took another full piece and chewed it.’ 노인이 마지막 사투를 벌이기 전 배를 채우기 위해 물고기를 들고 먹었다는 대목입니다. 이를 원문 그대로 옮기면 ‘그는 또 다른 온전한 조각을 집어서 씹었다.’가 됩니다. 하지만 약간의 의역을 추가하면 ‘노인은 다른 토막 하나를 통째로 집어서 씹어 먹었다.’거나 ‘노인은 새로 또 한 조각을 통째로 입에 넣고 씹었다.’, 혹은 ‘그는 또 다른 조각을 입에 넣고 씹었다.’도 될 수 있죠. (번역의 오해와 진실 - 기고/칼럼 | 뉴스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서 인용)
데보라 스미스는 두 번째 방식을 택했는데요. 그 때문에 한동안 오역/의역으로 비판을 받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비판의 주 내용은 번역 과정에서 데보라 스미스가 과하게 개입했다는 건데요. 그는 자신이 책을 읽고 느낀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표현을 덧붙이거나 생략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결코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훼손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원작자 한강 또한 그의 번역에 대해 “내 고유의 톤을 포착하고 있다”며 “실수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실수들이 소설을 전달하는 데에 결정적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데보라 스미스를 지지했습니다.
섬세한 번역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

한강과 데보라 스미스는 번역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자주 가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외국 독자들에게 원문의 느낌을 살려 전달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던 겁니다. 그리고 그들의 오랜 고민 덕분에 해외 독자들이 한강의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노벨상의 수상은 한강의 글뿐만 아니라 이를 어떻게 해외의 독자들에게 전달했는가, 즉 번역에 대한 집요한 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우리에게 아직 휴먼 번역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해 줍니다.
한국 문학을 포함한 수많은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번역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보이스루는 번역 과정에 따르는 소모적인 일들은 기계가 할 수 있도록 하여 효율을 높여, 번역가가 ‘번역’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보이스루의 이러한 노력은 결국 결과물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도록 하죠. 보이스루 또한 한강과 데보라 스미스의 사례와 같이 섬세한 번역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현지화 번역의 전문가 보이스루와 더 넓은 세계, 그리고 문화와 소통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세요!
한강 작가 (출처 : 위키피디아. https://ko.wikipedia.org/wiki/한강_(작가)
한강은 1994년 서울신문 ‘붉은 닻’으로 등당한 이래 ‘채식주의자’, ‘흰’,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작품을 썼고, 그중에서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올해인 2024년, 한국인으로서는 첫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겁니다. 한강의 작품들이 언어도 문화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요? 스웨덴 한림원에서는 한강의 수상을 발표하며 선정 이유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점을 들었습니다.
작품성과 함께 수상의 또 다른 이유로 언급되는 것은 바로 ‘번역’입니다. 번역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 단어, 한 문장에 따라 상황과 맥락은 물론이고 등장인물의 성격까지 다르게 보일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현지화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한강의 작품은 총 28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76종으로 출간되었어요.
숨은 일등 공신, 데보라 스미스
수많은 번역가 중에서도 영국 출신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돋보입니다. 그는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의 숨은 일등 공신으로 불리는데요. “번역이란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다고 묘사한 그는 한국어 독학을 시작한 지 6년 만에 번역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데보라 스미스와 한강의 인연은 ‘채식주의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흰’, ‘희랍어시간’ 을 연이어 번역하며 한강의 섬세하고 절제된 문체를 영어로 옮겼습니다. 그는 “낱말 하나하나 찾아 번역”했다며, 소주를 ‘Korean Vodka’가 아닌 ‘Soju’로 번역하는 등 한국의 고유문화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합니다.
원문 그대로 번역하기 vs 원문의 느낌을 살려 번역하기
그렇다면, 데보라 스미스는 한강의 작품을 대체 어떻게 번역했을까요? 번역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원문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고, 두 번째는 원문의 느낌을 살려 전달하는 것인데요. 하나의 작품을 가지고도 완전히 색다른 번역이 가능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습니다. ‘He took another full piece and chewed it.’ 노인이 마지막 사투를 벌이기 전 배를 채우기 위해 물고기를 들고 먹었다는 대목입니다. 이를 원문 그대로 옮기면 ‘그는 또 다른 온전한 조각을 집어서 씹었다.’가 됩니다. 하지만 약간의 의역을 추가하면 ‘노인은 다른 토막 하나를 통째로 집어서 씹어 먹었다.’거나 ‘노인은 새로 또 한 조각을 통째로 입에 넣고 씹었다.’, 혹은 ‘그는 또 다른 조각을 입에 넣고 씹었다.’도 될 수 있죠. (번역의 오해와 진실 - 기고/칼럼 | 뉴스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서 인용)
데보라 스미스는 두 번째 방식을 택했는데요. 그 때문에 한동안 오역/의역으로 비판을 받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비판의 주 내용은 번역 과정에서 데보라 스미스가 과하게 개입했다는 건데요. 그는 자신이 책을 읽고 느낀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표현을 덧붙이거나 생략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결코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훼손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원작자 한강 또한 그의 번역에 대해 “내 고유의 톤을 포착하고 있다”며 “실수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실수들이 소설을 전달하는 데에 결정적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데보라 스미스를 지지했습니다.
섬세한 번역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
한강과 데보라 스미스는 번역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자주 가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외국 독자들에게 원문의 느낌을 살려 전달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던 겁니다. 그리고 그들의 오랜 고민 덕분에 해외 독자들이 한강의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노벨상의 수상은 한강의 글뿐만 아니라 이를 어떻게 해외의 독자들에게 전달했는가, 즉 번역에 대한 집요한 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우리에게 아직 휴먼 번역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해 줍니다.
한국 문학을 포함한 수많은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번역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보이스루는 번역 과정에 따르는 소모적인 일들은 기계가 할 수 있도록 하여 효율을 높여, 번역가가 ‘번역’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보이스루의 이러한 노력은 결국 결과물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도록 하죠. 보이스루 또한 한강과 데보라 스미스의 사례와 같이 섬세한 번역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현지화 번역의 전문가 보이스루와 더 넓은 세계, 그리고 문화와 소통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