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콘텐츠 현지화를 위한 전문 번역 기업 보이스루입니다.
2023년을 뜨겁게 달궜던 AI 열풍은 해가 바뀌어도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2024년도 번역 업계 트렌드를 논하려면 AI를 빼놓을 수 없겠죠.
그래서 오늘은 번역 업계의 굵직한 흐름 중 하나인 AI와 MT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나아가 항간에 괴담처럼(?) 떠도는 “AI가 과연 번역가를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 보이스루의 생각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AI와 MT 기술의 발전
인공 지능 기술과 MT (Machine Translation) 기술의 발전으로 기계 번역의 정확도는 이때까지 본 적 없는 수준으로 개선되었습니다.
기술 개선과 더불어 우리의 일상에도 AI 번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를 출시하였는데, AI 모델을 탑재해 실시간 통화 통역이 가능하게 했죠. 일상 생활에서의 언어 장벽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와 닿을 정도입니다.
삼성전자의 온디바이스 AI 출시로 콘텐츠의 실시간 통번역이 가능할지에 대해
보이스루의 영상 번역 서비스, 자메이크에서 심도 깊게 다루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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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디바이스 AI 등장, 콘텐츠 실시간 번역 가능할까? (Feat. 갤럭시 S24)
온디바이스AI를 활용한 초고속 실시간 통역, 통번역에도 특이점이 찾아올까요? 알아봅시다.
AI가 번역가를 대체할까?
이런 흐름 속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AI 시대에 언어 공부를 왜 하나?"와 같은 질문이 심심찮게 보이고, 번역 업계에서도 "AI가 통·번역가를 대체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언론재단이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직업’을 설문 조사했습니다. 응답자의 90.9%가 설문에 제시된 직업군 10개 중 번역가와 통역사를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직업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는 AI의 발전이 번역 업계에 끼칠 영향에 대해 대중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예시라고 생각됩니다.
< 출처 :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이슈' 9권 3호 >
하지만 번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I가 뛰어난 성능으로 번역가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답이 갈리고 있습니다.
아래를 한번 봐주세요. 이번 글을 준비하면서 한국어 속담 몇 가지를 AI 번역으로 번역해 봤는데, 이 예시에 답이 갈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The sparrow near a school sings the primer."가 더 정확한 표현이고,
"김칫국 마시지 마."는 "Don't count your chickens before the eggs hatch."가 조금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종합해 보자면, 기계 번역은 문화에 따른 미묘한 뉘앙스 또는 문화적 간극을 메꿀 수 없고 관용구 번역에 있어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술과 번역의 만남
'기계 번역이 번역가를 대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보이스루는
① 번역 비용은 저렴해야 하고
② 번역의 의도가 재미가 아닌 (정보 전달이 주목표라, 소위 말하는 초월 번역이 필요하지 않은)
일부 세그먼트를 제외하면, AI는 인간 전문가를 보조하는 도구로써 자리 잡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보이스루에선 번역 작업 자체는 사람이 하지만, AI를 번역 외에 업무 효율 개선을 위한 도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업무 효율 개선을 위한 도구로 어떻게 보이스루에서 AI와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지 설명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텍스트 추출
번역 작업에 앞서서 꼭 필요한 단계인데요, 원래의 콘텐츠 소스로부터 텍스트를 추출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단계가 어떻게 수행되었는지에 따라 번역의 정확도가 달라지기도 하고, 전체 작업 효율성이 개선되거나 악화하는 등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 보이스루는 '이미지 → 텍스트' 전환엔 OCR 기능을 사용하고 있으며, '사운드 → 텍스트' 전환엔 위스퍼 AI를 기반으로 한 STT 기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번역가는 기타 부수적인 작업 없이 번역에만 집중할 수 있죠.
2. 작업 모니터링과 품질 관리
번역 작업을 진행 중일 때도, 기술을 활용합니다. 번역가의 작업 진행 상태를 모니터링해 마감 기한 준수에 이상이 없을지, 이슈가 발생하진 않을지 예측하기도 하고요. 작업자의 작업 패턴을 파악해 작업 품질이 떨어지진 않을지 예측하는 기능으로 사전에 퀄리티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3. Auto QC (Quality Control)
번역 결과물이 나왔을 때도 AI를 활용합니다. Auto QC를 통해 번역된 결과물의 오탈자나 가이드 미준수 항목을 자동으로 검사해 최종 결과물의 품질 이슈를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번역가도 사람이기에 놓치거나, 실수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 Auto QC 기능으로 작은 오류를 잡아내고 번역물의 품질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AI의 한계?
AI는 효율적이고 빠릅니다. 보이스루에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유입니다. 다만, 기술만 쫓다가는 놓치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휴머니티'입니다. 언어는 인간이 가지는 고유한 특질이자 문화를 반영하는 거울이기도 하며 휴머니티를 담아내는 그릇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이 휴머니티가 살아있는 말맛을 살린 번역에 대한 니즈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지금 보다 기술이 크게 발전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앞으로 단기간 내에 출발어와 도착어가 동일한 의미의 무게를 가지게끔 번역하는 초월 또는 고급 번역의 영역은 기계가 대체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앞으로도 정확도와 효율성을 향상하는 데 AI를 활용하거나 나아가서 일부 영역에선 번역가를 대체해 보고자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번역 업계 뿐 아니라, 모든 업계가 결국은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 AI와 인간은 'AI가 인간을 어떻게 대체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인간이 AI를 활용하여 어떻게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개선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콘텐츠 현지화를 위한 전문 번역 기업 보이스루입니다.
2023년을 뜨겁게 달궜던 AI 열풍은 해가 바뀌어도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2024년도 번역 업계 트렌드를 논하려면 AI를 빼놓을 수 없겠죠.
그래서 오늘은 번역 업계의 굵직한 흐름 중 하나인 AI와 MT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나아가 항간에 괴담처럼(?) 떠도는 “AI가 과연 번역가를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 보이스루의 생각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AI와 MT 기술의 발전
인공 지능 기술과 MT (Machine Translation) 기술의 발전으로 기계 번역의 정확도는 이때까지 본 적 없는 수준으로 개선되었습니다.
기술 개선과 더불어 우리의 일상에도 AI 번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를 출시하였는데, AI 모델을 탑재해 실시간 통화 통역이 가능하게 했죠. 일상 생활에서의 언어 장벽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와 닿을 정도입니다.
AI가 번역가를 대체할까?
이런 흐름 속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AI 시대에 언어 공부를 왜 하나?"와 같은 질문이 심심찮게 보이고, 번역 업계에서도 "AI가 통·번역가를 대체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언론재단이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직업’을 설문 조사했습니다. 응답자의 90.9%가 설문에 제시된 직업군 10개 중 번역가와 통역사를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직업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는 AI의 발전이 번역 업계에 끼칠 영향에 대해 대중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예시라고 생각됩니다.
< 출처 :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이슈' 9권 3호 >
하지만 번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I가 뛰어난 성능으로 번역가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답이 갈리고 있습니다.
아래를 한번 봐주세요. 이번 글을 준비하면서 한국어 속담 몇 가지를 AI 번역으로 번역해 봤는데, 이 예시에 답이 갈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The sparrow near a school sings the primer."가 더 정확한 표현이고,
"김칫국 마시지 마."는 "Don't count your chickens before the eggs hatch."가 조금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종합해 보자면, 기계 번역은 문화에 따른 미묘한 뉘앙스 또는 문화적 간극을 메꿀 수 없고 관용구 번역에 있어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술과 번역의 만남
'기계 번역이 번역가를 대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보이스루는
① 번역 비용은 저렴해야 하고
② 번역의 의도가 재미가 아닌 (정보 전달이 주목표라, 소위 말하는 초월 번역이 필요하지 않은)
일부 세그먼트를 제외하면, AI는 인간 전문가를 보조하는 도구로써 자리 잡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보이스루에선 번역 작업 자체는 사람이 하지만, AI를 번역 외에 업무 효율 개선을 위한 도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업무 효율 개선을 위한 도구로 어떻게 보이스루에서 AI와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지 설명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텍스트 추출
번역 작업에 앞서서 꼭 필요한 단계인데요, 원래의 콘텐츠 소스로부터 텍스트를 추출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단계가 어떻게 수행되었는지에 따라 번역의 정확도가 달라지기도 하고, 전체 작업 효율성이 개선되거나 악화하는 등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 보이스루는 '이미지 → 텍스트' 전환엔 OCR 기능을 사용하고 있으며, '사운드 → 텍스트' 전환엔 위스퍼 AI를 기반으로 한 STT 기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번역가는 기타 부수적인 작업 없이 번역에만 집중할 수 있죠.
2. 작업 모니터링과 품질 관리
번역 작업을 진행 중일 때도, 기술을 활용합니다. 번역가의 작업 진행 상태를 모니터링해 마감 기한 준수에 이상이 없을지, 이슈가 발생하진 않을지 예측하기도 하고요. 작업자의 작업 패턴을 파악해 작업 품질이 떨어지진 않을지 예측하는 기능으로 사전에 퀄리티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3. Auto QC (Quality Control)
번역 결과물이 나왔을 때도 AI를 활용합니다. Auto QC를 통해 번역된 결과물의 오탈자나 가이드 미준수 항목을 자동으로 검사해 최종 결과물의 품질 이슈를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번역가도 사람이기에 놓치거나, 실수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 Auto QC 기능으로 작은 오류를 잡아내고 번역물의 품질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AI의 한계?
AI는 효율적이고 빠릅니다. 보이스루에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유입니다. 다만, 기술만 쫓다가는 놓치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휴머니티'입니다. 언어는 인간이 가지는 고유한 특질이자 문화를 반영하는 거울이기도 하며 휴머니티를 담아내는 그릇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이 휴머니티가 살아있는 말맛을 살린 번역에 대한 니즈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지금 보다 기술이 크게 발전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앞으로 단기간 내에 출발어와 도착어가 동일한 의미의 무게를 가지게끔 번역하는 초월 또는 고급 번역의 영역은 기계가 대체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앞으로도 정확도와 효율성을 향상하는 데 AI를 활용하거나 나아가서 일부 영역에선 번역가를 대체해 보고자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번역 업계 뿐 아니라, 모든 업계가 결국은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 AI와 인간은 'AI가 인간을 어떻게 대체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인간이 AI를 활용하여 어떻게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개선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